칼럼 [고상환 칼럼] 교회! 나의 사랑, 나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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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4-05-20 15:33 / 조회 2,512 / 댓글 0본문
[교회개혁단상] “교회! 나의 사랑, 나의 고민”
고상환 집행위원/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사무처장
교회개혁실천연대 창립부터 지금까지 12년째 집행위원으로 함께 하는 고상환입니다. 21세기를 막 접어들면서 섬기던 교회가 어려움을 겪고 교회개혁운동에 뛰어든 지도 벌써 15년이 되어가네요. 참 오랜 세월동안 교회 문제와 씨름하면서 잃은 것도, 얻은 것도 많습니다. 개혁연대도 그 과정에 함께 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무너져 버린 교회는 사회단체만도 못한 상태로 전락하고 그 안에 있는 성도들의 모습도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로 인한 신앙과 인성의 황폐화는 너무 많은 상처를 내게 되지요. 이런 분란을 개인적으로 두 번이나 겪으면서 많은 반성과 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교회개혁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을 나누고 싶습니다.
‘교회개혁’이란 참 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정의를 향한 강한 분노가 일고, 조금 지나면 미움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또는 절망하기도 합니다. 또 어렵게 성공하면 교인들은 다시 예전 모습으로 회귀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교회개혁의 성공은 그 문제를 유발한 사람을 징계하고 몰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 것을 기회로 삼아 ‘교회를 새롭게 하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예전의 교회 형태로 회귀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교회로 나아갈 때에 참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께서 원하시는 참 교회의 모습으로 나아가야할 것입니다. 일회성 개혁운동은 그 의미가 덜할 수밖에 없고 지속적인 교회개혁을 위한 몸부림이 공동체 안에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론을 공부하고 변화되는 삶을 살기 위한 교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뒤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문제가 발생하면 주변에 많은 조언자와 코치들이 등장합니다. 무용담처럼 교회개혁에 대해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는 전혀 교회개혁 현장을 경험하지 않고, “그럴 거야” 하는 것으로 교회에 조언을 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이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회문제가 발행했을 때 교회문제상담소와 개혁연대 집행위원들의 조언과 상담은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개 교회에서도 가능하면 공신력이 없는 사람들보다는 ‘개혁연대의 추천이나 소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교회개혁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영성을 위한 성경공부와 신학공부를 권하고 싶습니다. 교회개혁운동은 강한 내공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회운동처럼 해서는 결핍과 고갈을 맛볼 수밖에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자기 자신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개혁연대에서 매년 하반기에 진행하는 “교회개혁제자훈련”이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기독교학입문과정” 같은 교육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항상 이런 글을 쓸 때마다 겸연쩍은 것은 ‘과연 나 자신부터 잘하고 있는가’라는 자격지심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이것에 흔들리지 않게 노력하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하지만 미흡하고 무너질 때마다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개혁연대 동지 여러분! 언제나 흔들리지 말고 함께 이 길을 같이 걸었으면 합니다.
이 글은 48호 소식지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