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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경아 칼럼]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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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3-12-26 17:46 / 조회 1,8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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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임무를 수행하며

윤경아 집행위원장

46호 소식지 '공감' 기고글

“집장님~”

개혁연대 사무국 간사님들이 저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이제 내년 1월 총회가 지나면 이 호칭과 이별합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2년 동안 집행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기억되는 일들도 많고 부족함도 많은 날들이었습니다. 특히 직장을 다니고 있어 평일 낮시간이 자유롭지 못해 개혁연대의 많은 일들에 얼굴도 내밀지 못하여 항상 죄송하였습니다.

집행위원장의 역할을 마무리하면서 사무국에서 마지막이니 글하나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어떤 내용으로 글을 쓸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한해의 살림살이를 준비해가야 할 시점이기에 개혁연대의 살림살이를 알려드리고 집행위원님들과 회원님들에게 드리는 감사와 부탁의 글로 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나눔은 길게, 회의는 짧게
“오늘은 아홉시에 회의 마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겠습니다.”
매월 집행위원회 회의를 시작하면서 ‘나눔은 길게, 회의는 짧게’를 외치며 시작하지만 사무국이 나눠주는 15페이지도 넘는 자료는 월 회의인지, 년 사업보고인지 헷갈리게 합니다. 그만큼 매월 개혁연대가 하는 일들이 많고, 기도하며 고민하고 논의해야 할 내용이 많다는 것이지요. 지속적으로 이어오는 일들도 많지만 기존의 일들조차도 항상 담아내야 할 가치와 방향성을 고민해야 하기에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일들입니다.

그래서 집행위원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내년엔 마음은 있지만 여건이 안되어서 지속적인 회의 참석이 힘들었던 집행위원님들의 얼굴을 더 자주 뵐 수 있길 바랍니다. 개혁연대의 집행위원회가 제 역할과 민주적인 운영,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집행위원들이 부여받는 역할을 책임있게 담당했으면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광야에서는 메추라기와 만나, 개혁연대에서는 후원회원들
개혁연대는 수익사업이나 큰 교회나 몇몇 사람들의 큰돈 기부 없이 오로지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를 받아 빚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 일상의 기적입니다. 은혜요 감사함이죠. 이런 운영이 가능한 것은 교회개혁에 대한 많은 이들의 필요성과 의지, 그리고 실천적인 회원들의 참여가 있기 때문입니다. 회비를 보내시면서도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회원들을 만나면 그 무엇보다 힘을 얻게 됩니다. 매월 회계보고에서 적힌 후원회원들의 이름은 개혁연대의 힘이고 지속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 해 동안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그 마음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어쩌지요?
개혁연대에서 일하는 사무국 직원들은 이곳을 사역지로 생각합니다. 개혁연대가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힘도 사무국 간사들의 헌신이 기초되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간사들의 급여와 근무환경은 열악합니다. 사무국의 저임금 문제는 매년 총회 때 마다 회원님들이 지적한 문제점이었습니다. 개혁연대에서 간사들의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만들어내야 하지만 매월 빠듯한 살림살이를 하는 개혁연대에서 간사님들 스스로 자기 급여를 높이는 것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합니다. 재정이 힘들다고 스스로의 임금을 높이기를 꺼려하는 이 상황이 감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만원만 더~^^
그래서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내년엔 매월 후원금에 만원만 더 보내주세요. 한달에 커피 세잔, 식사 2번 줄이시고 개혁연대에 연대의 힘을 보태어주시길 바랍니다. 만원만 이라고 했지만 만원 이상은 안되냐는 물음과 참여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교회개혁은 외치는 개혁이 아니라 ‘살아내는, 살아가는 개혁’인 것 같습니다. 개혁연대도, 회원님들도 교회개혁을 살아내는, 살아가는 2014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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