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박종운 칼럼] 교회개혁운동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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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2-03-27 16:18 / 조회 3,165 / 댓글 0본문
교회개혁운동과 소통
박종운 공동대표❙pjuni391@hanmail.net
얼마 전 두란노 <목회와 신학>의 원고 청탁에 응하여 <사법부를 향한 불신의 화살>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영화 <부러진 화살> 사태의 본질은 사법부를 향한 일반 시민들의‘불신’이고, 불신의 원인은‘소통능력의 부재’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도 마찬가지이지만,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겪는 혼란과 어려움을 듣다 보면 그 한 가운데에는‘소통(능력)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통하지 못하면 오해/불신하게 되고 불신하면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활동과 사역이 삐걱거리다가 결국에 가선 좌초하게 됩니다.
2002년에 출범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크고 작은 열매를 맺어오고 있습니다. 10년의 경륜이 말을 해 주듯이 운동에 참여하는 개인과 교회가 늘어나고 있고, 다루어야 할 문제, 분쟁, 사건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소통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소통 능력’에는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태도, 정확한 표현력/전달력/홍보, 이해/인내심과 배려, 정당한 근거있는 신뢰와 위임 등이 필요합니다.
먼저, 우리 내부의 소통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회원총회이고 구체적인 활동은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되며 사무국과 집행위원들이 실행하게 됩니다. 출범 당시에는 회원과 집행위원 간에 사실상 별 차이가 없었고, 회원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을 때에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차츰 회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다양한 신앙과 사고의 스펙트럼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회원들과 집행위원회 및 사무국 간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 구체적인 제안 및 행동들을 어떤 절차를 통해 단체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교회개혁의 올곧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할 것인가? 회원총회, 회원들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고 회원들의 자체적인 활동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사실 그동안 고민하고 준비하고 실행해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더욱 긴밀하고 심도깊게 이 문제에 집중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외부와 관계에서도 소통이 중요합니다. 분쟁 중인 교회, 개혁하고 변화시켜야 할 개인/교회/단체/제도, 분쟁 혹은 개혁의 과정에서 상처입고 피 흘리며 쓰러져 가는 성도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정당하게 바르게‘소통’해야 합니다. 교회 분쟁 사건들을 보면, 증오심에 사로잡혀 오해하고 불신하다가 마침내 서로를 사탄화/악마화 시킨 후 자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소통’이 바르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설혹 상대방의 잘못된 행위를 발견하게 되더라도 비난하거나 정죄하는데 힘쓰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비판하되 사랑으로 극복하고 대안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혹시 우리 마음 가운데 내가 하나님 혹은 심판자의 역할을 대신하려는 것은 아닌지 쉼 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운동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본받아 낮아짐과 겸손, 섬김과 헌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춘삼월(春三月), 꽃피는 3월입니다. 우리가 온종일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듯, 우리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더욱 더 내외적으로 소통함으로써 교회개혁의 불꽃을 아름답게 피워 올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3월호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박종운 공동대표❙pjuni391@hanmail.net
얼마 전 두란노 <목회와 신학>의 원고 청탁에 응하여 <사법부를 향한 불신의 화살>이라는 제목의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영화 <부러진 화살> 사태의 본질은 사법부를 향한 일반 시민들의‘불신’이고, 불신의 원인은‘소통능력의 부재’였습니다.
이명박 정부도 마찬가지이지만,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겪는 혼란과 어려움을 듣다 보면 그 한 가운데에는‘소통(능력)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통하지 못하면 오해/불신하게 되고 불신하면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모든 활동과 사역이 삐걱거리다가 결국에 가선 좌초하게 됩니다.
2002년에 출범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그동안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크고 작은 열매를 맺어오고 있습니다. 10년의 경륜이 말을 해 주듯이 운동에 참여하는 개인과 교회가 늘어나고 있고, 다루어야 할 문제, 분쟁, 사건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소통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소통 능력’에는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태도, 정확한 표현력/전달력/홍보, 이해/인내심과 배려, 정당한 근거있는 신뢰와 위임 등이 필요합니다.
먼저, 우리 내부의 소통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는 회원총회이고 구체적인 활동은 집행위원회에서 논의되며 사무국과 집행위원들이 실행하게 됩니다. 출범 당시에는 회원과 집행위원 간에 사실상 별 차이가 없었고, 회원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을 때에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차츰 회원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다양한 신앙과 사고의 스펙트럼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회원들과 집행위원회 및 사무국 간의 간격을 좁히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회원들의 열정과 헌신, 구체적인 제안 및 행동들을 어떤 절차를 통해 단체 차원으로 승화시키고, 교회개혁의 올곧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할 것인가? 회원총회, 회원들의 제안을 수용할 수 있고 회원들의 자체적인 활동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사실 그동안 고민하고 준비하고 실행해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에는 더욱 긴밀하고 심도깊게 이 문제에 집중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외부와 관계에서도 소통이 중요합니다. 분쟁 중인 교회, 개혁하고 변화시켜야 할 개인/교회/단체/제도, 분쟁 혹은 개혁의 과정에서 상처입고 피 흘리며 쓰러져 가는 성도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정당하게 바르게‘소통’해야 합니다. 교회 분쟁 사건들을 보면, 증오심에 사로잡혀 오해하고 불신하다가 마침내 서로를 사탄화/악마화 시킨 후 자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소통’이 바르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설혹 상대방의 잘못된 행위를 발견하게 되더라도 비난하거나 정죄하는데 힘쓰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객관적으로 비판하되 사랑으로 극복하고 대안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혹시 우리 마음 가운데 내가 하나님 혹은 심판자의 역할을 대신하려는 것은 아닌지 쉼 없이 경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운동의 근본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본받아 낮아짐과 겸손, 섬김과 헌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춘삼월(春三月), 꽃피는 3월입니다. 우리가 온종일 끊임없이 소통함으로써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듯, 우리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더욱 더 내외적으로 소통함으로써 교회개혁의 불꽃을 아름답게 피워 올리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3월호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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