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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구교형 칼럼] 비리, 부패와 결별로 장자교단 증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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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관리자 / 작성일11-09-08 11:39 / 조회 3,4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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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부패와 결별로 장자교단 증명하자 [기독신문 9/6]

구교형 집행위원/성서한국 사무총장


지금 우리는 관행화된 오랜 부패를 끊고 투명성과 책임성에 기반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진통들을 겪고 있다. 고위 공직자가 되겠다는 사람은 그 직책에 맞는 도덕성과 업무수행능력을 갖고 있는지 철저한 검증을 받는다. 이젠 비효율적 업무수행이나 전시성 행정마저 여지없이 업무감사를 당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나라야 어찌되든 내 인기만 올라가면 된다는 식으로 다리 짓고, 건물 올리다가는 망신만 당한다. 물론 역기능도 있을 것이다.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불평도 한다. 그러나 큰 줄기에서 보면 사회발전과정에 있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하나님의 지엄하신 판단을 알기에 더욱 청렴해야 할 우리 교계는 어떤가? 여전히 교회 돈, 총회 돈을 자신과 계파의 주머닛돈처럼 여겨 뿌려대며 행세하려 하거나, 적발해도 ‘성공한 쿠데타는 혁명’이라는 식으로 이미 유력인사의 비리와 부패를 제대로 단죄해 본 역사가 거의 없다. 과거 우리 교단 총회장 당선과정에서 뿌린 금품으로 인해 결국 우리 목사, 장로들도 자기 스스로를 믿지 못해, 제비뽑기를 도입하게 만든 유력 장본인이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도 금권의 의혹을 받으며 한바탕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리 교단은 이 내막을 정확히 확인하고 책임을 묻기는커녕, 같은 교단 원로라며 절대 지지를 약속하였다. 부끄러운 일이다.

또, 교회 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세상법정에 기소되어 우리 교단과 교회를 망신스럽게 한 어느 목사를 위해서도 기도한국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행사에 주역을 시켜 주는가 하면, 이젠 노회분립을 통한 꼬리 자르기도 진행 중이다. 하나님의 교회 돈을 일개 목사가 맘대로 유용해도 말 못하는 총회는 의미를 잃는다. 해당 목사의 공금횡령 문제를 명백히 밝히고, 필요한 문책을 총회는 시행해야 한다. 요즘 우리 정치를 더 이상 정치인들에게만 맡겨두지 못하겠다고 기독교 정당을 창당하겠다는 소리도 들려오는데, 세상정치를 바로 잡는다고 나서기 전에 교회 정치, 총회 정치부터 깨끗하고 정의롭게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남이가’보다 중요한 건 이러고도 우리가 성도며, 직분자인가를 물어야 한다.

올해 총회에서는 총무 선거가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에 선출되는 총무의 권한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예전의 과열을 막기 위해 총회장이 교단의 대표이긴 하지만 1년 임기에 제비뽑기로 결정하는데 반해, 총무는 무려 5년 동안 60여 명의 본부직원을 거느리고 100억 원이 넘는 1년 예산을 관리하며 실질적 총회 살림살이를 꾸려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총회 임원 및 주요 기관장들과는 다르게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에 장악력을 비교하기 힘들다.

이런 염려를 증명이라도 하듯 금권선거 운동에 대한 걱정이 나오는가 하면 지역 순환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 자칫 모든 후보들의 과열경쟁과 심지어 돈 봉투가 돌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총회장으로 인한 문제점을 총무로 그저 직책만 바꿔 놓는 것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누가 당선될까에 대한 관심 이상으로 막중한 권한의 총무가 정말 일만 잘 할 수 있도록 어떻게 감독하고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한기총 대표회장이 우리 교단 총회장 출신이고, 문제인 걸 알지만 유력교회 목회자는 다룰 수가 없고, 우리 지역, 우리 지인이 총무 되면 이래서 유리하다는 생각들이 과연 하나님의 지엄한 물음 앞에서도 통할 수 있는 답변인지 지금 우리는 대답해야 한다. 가장 많은 교회 수와 교인 수로는 결코 증명할 수 없는 장자교단의 자부심을, 세상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투명성과 깨끗함으로 증명하는 96회 총회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원문보기)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7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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